[주거] 전세와 곰팡이

집을 떠나 서울에 산다는 것, 대학에 다닌다는 것은 살 ‘공간’을 필요로 한다.  ⓒ 한국경제매거진 | 고구미   “아, 이거 안 되겠는데요” 한 쪽 벽에 잔뜩 존재감을 뽐내고 있던 곰팡이 녀석들을 박멸하기 위해 부른 인테리어 사장님은 이건 어쩔 수 없겠다며, 곰팡이가 득실거리는 벽 위에 다시 벽지를 발라버렸다. “곰팡이 또 피면 부르세요” 아, 또 이사를 해야 하나.... Read More

[단상]310관이 기억하는 것

벽면을 바라봤다. 그곳엔 생략되고 삭제되고 조립된 것이 너무 많았다. |따아  국내 대학건물 중 최대 규모라고 했다. 310관(100주년 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얘기다. 무려 지하 6층부터 지상 12층까지 있다. 아찔하리만큼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310관을 보고 있자니 일상이 되었던 공사장과 그곳에서 매일 같이 들려오던 소음, 좁고 불편했던 통행로 같은 것들이 아득한 옛날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다른 주변 시설들과는... Read More

[자치]겨울에서 봄으로, 극장에서 광장으로! – 또아리X영죽무대 얼음땡 프로젝트

  | 당기 극장이 없는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연극이 열린다. ‘얼음땡 프로젝트’는 3월 14일부터 16일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공연하는 야외극 이다. 연극은 정문에서 시작해 학생회관 노천극장까지, 캠퍼스 곳곳을 산책하며 변두리에서 중앙으로 향하도록 기획됐다. 얼음땡 프로젝트는 중앙연극동아리 ‘영죽무대’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 내 연극동아리 ‘또아리’가 만나 함께 준비했다. “중앙대는 극장 없는 세상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올해 예정된... Read More

[새내기] ‘새내기’에 관하여

분명하다. 우리는 “새내기”를 알았던 적이 없다. | 구구 여기 새내기가 있다. 그렇다면 그 새내기는 어떤 새내기인가. 매년 3월 즈음이면 학보사를 비롯한 유력언론, 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가 소개하는 “새내기룩”(그것이 무엇이 새내기와 연관인지 모르겠지만)을 입은 새내기인가. 아니면 그 팔짱을 낀 채 앉아서 혀를 차게만드는 ‘요즘것들’로서의 새내기인가. 검은색 양복을 차려입은 중년 남성이 짐짓 근엄한 표정으로 입학 축사를 읊을 때... Read More

[편집실에서] 나에 관한, 너를 향한 자치

익숙한 세계를 벗어나 타자의 세계로 들어갔을 때, 나의 행위와 일상의 리듬에 변화를 주었을 때, 우리는 더 많이 살고 더 크게 움직일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다. | 짱큰콩 꽤 많은 것들을 유예하고 걸어왔을 당신과 나는 지금 이렇게 우연히, 불쑥 마주쳐버렸다. 새로 지은 건물과, 새 건물을 위해 허물어져야하는 건물들로 이뤄진 이곳의 이름은 ‘대학’이며, 그 건물을 아직...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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