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오글] ‘학생총회도 막지 못한 총장님의 칼퇴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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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총회도 막지 못한 총장님의 칼퇴근

지난 4월 11일 학생총회가 7년 만에 드디어 성사됐어요! 짝짝짝! 단과대 별로 구호를 외치고~ 성명서 안건도 발표하고~ 투표가 끝났어요. 끝! 그래요, 이제 집에 가면 돼요! 응? 아니 이게 뭐냐고요? 총회라고 다 모아놓고 표 하나 던지고 끝이냐고요? 이럴 거면 그냥 학생 투표만 하지 그랬냐고요? 게다가 7년 만에 성사된 학생 총회인데? 우리 총장님은 안 뵈러 가냐고요? 에이, 가봤자 소용없었을 거예요~ 우리 총장님은 칼퇴근하셨으니까요! 학생 총회도 총장님의 칼퇴근을 막을 수는 없답니다! 걱정마세요. 우리가 결의한 성명서는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잘 전달될 거예요! 그러니 이제, 쉿!
아직 하지도 않은 강의를 미리미리 평가해요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중앙대에 강의를 사전에 평가하는 제도가 생긴다고 해요! 얼마 전, <한국경제>에도 기사가 난 걸요? <중대신문>에서도 못 본 학교 소식을 경제 신문에서 접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이런 이런, 우리 학교, ’혁신적‘ 대학으로 유명한 것도 모자라 이렇게 친절하기까지!? 교무처장님 인터뷰에 따르면, ‘커리큘럼 평가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강의내용을 구성하고, 분석하고, 필요하면 강의의 통폐합도 추진한다고 하시네요. ‘선택과 집중’을 위해 늘 힘쓰시는 우리의 총장님! 혹시 이것이, 총장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화학적 구조조정!?
어느 ‘충신’의 일갈

중앙인 최고공감에 ‘중앙대, 대학개혁 선봉에 우뚝’이라는 글이 올라왔네요. 학문단위 재조정, 교수 연봉제 실시 등으로 ‘대학개혁’을 선도하고 있다는 중앙대학교! “거의 모든 것이 향상된 5년이었다”는 언론의 평가가 참으로 공명정대합니다. 맞아요. 사실 그대로죠. 수업선택권을 침해받는 학생의 숫자도 ‘향상’되었구요. 폐과된 학과의 수도 ‘향상’되었구요. 학생징계 건수도 ‘향상’되었잖아요.
아니, 그런데 댓글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국가장학금 2유형을 탈락하더라도 대학 평가점수를 위해선 이공계열을 계속 늘려야한다. 오히려 등록금을 60만 원 더 올려서 조금씩 낮추면 괜찮지 않겠느냐”는 학우분이 계셨네요. 와우, 이 넘치는 애교심과 충정 앞에서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해요! 저도 나름 학교 사랑한다 생각했는데, 그 정도도 헤아리지 못했다니! 아이, 부끄러워.
자, 여러분! “더 큰 바다를 유영하기 위하여 조금은 불편하고 당장은 손해보는 듯한 일들을 감수해야 한다”는 한 학우님의 따끔한 가르침을 우리 모두 잘 새겨듣도록 해요! 대학생의 60%가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지만~ 2유형 탈락으로 살림살이가 쪼금 어려워졌다지만~ 학우 여러분, 학교를 사랑한다면 밥 한 끼 정도 굶는 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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