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한겨레21 X 대학독립언론네트워크

시사주간지 <한겨레21>과 각 대학 6개 독립언론 매체가 함께 하는 ‘대학독립언론네트워크’ 기획에 <잠망경>이 참여합니다. 한겨레21은 대학생 필자들의 젊은 시각을 빌리고, 대학생 필자들은 <한겨레21>이라는 영향력 강한 매체를 통해 대학생의 목소리를 내는 상생의 기획입니다. <한겨레21> 이문영 기자가 얘기하는 ‘대학독립언론네트워크’ 기획의 의미를 여기에 소개합니다.대학독립언론/20140519/정용일

 

| 한겨레21 이문영 기자

<한겨레21>이 ‘대학독립언론네트워크’를 시작합니다.

대학독립언론네트워크는 권력과 자본에 맞서 분투하는 대학 독립매체들이 <한겨레21>을 중심으로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아 탄생시킨 ‘독립언론 공동기획 프로젝트’입니다. 대학독립언론네트워크는 세 개의 열쇳말을 갖습니다.

하나, ‘대학’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기성 언론은 ‘기레기’로 낙인찍혔습니다. 권력과 자본에 굴종해 정보 왜곡을 일삼는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진실 보도로 공론장을 형성하는 대신 거짓 보도로 공론장을 파괴했다는 평가였습니다. 상처를 치유하기보다 취재 경쟁에 몰입해 사람을 할퀴는 흉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대학은 정글로 나가기 앞서 진실을 지탱할 근육을 키우는 땅이어야 합니다. 대학에서 벼린 결기와 비판의식 없이는 정글을 헤쳐나가기보다 기레기로 날아 우회하라는 유혹을 이길 수 없습니다. 역설입니다. 오늘의 대학은 기레기를 조기교육하는 곳으로 둔갑하고 있습니다. 검열로 위협하고 돈으로 길들이는 정글의 세계관이 대학 안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기레기는 대학에서부터 생산·출시되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둘, ‘독립언론’입니다. 녹슨 공론장을 닦으려다 내몰린 대학 언론인들이 있습니다. ‘해직’과 ‘권고사직’은 정글의 활자만은 아닙니다. 말이 자유롭게 흘러야 할 대학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메시지에 맞서 ‘말의 감옥’을 깨려는 노력들이 있습니다. ‘학교 당국에 인정받는 언론’이길 거부하며 대학 독립언론은 ‘자비 제작의 고행길’에서 분투하고 있습니다.

셋, ‘네트워크’입니다. <한겨레21>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좇으며 언어를 생산해왔습니다. 스무 살 <한겨레21>이 대학 독립언론의 젊은 시각과 전위적 문제의식에 빚지려 합니다. 독립언론은 <한겨레21>을 벗 삼아 사막 같은 정글을 건널 물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모두 6개의 대학 독립매체와 1개의 협동조합이 시작(46~47쪽 기사 참조)을 엽니다. 네트워크의 새 마디가 되기 원하는 독립언론의 추가 참여도 기다립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