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오글]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데 外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데

지난 11월 21일에 학문단위 구조개편 설명회가 있었어요. 기획처장님이 구조개편 의견수렴 결과와 지표변경(안)에 대해 열띠게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지표가 외부로 공개될까봐 하도 노심초사 하시니 그건 제쳐두고,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총장님이 지난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인문학과들을 장기적으로 교양대학화하겠다고 이야기하셨죠! 그런데 학생들이 설명회에서 그 인터뷰와 구조조정이 관련있는 게 아니냐고 물으니 기획처장님이 어쩔 줄 몰라하시더라고요. 당…황…시켜서……죄송해요…

기획처장님이 뭐라고 하시냐면, 총장님이 그런 얘기를 하셨는지 몰랐고, 편견 있는 구조조정은 안 할 것이니 안심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니아니! 우리가 어떻게 안심하게 생겼어요?ㅠㅠ “아직 정해진 바는 아무것도 없다”고 부총장님도 분명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왜 이렇게 불안한거죠? 나… 떨고있니…?

구조개편 설명해주시는 기획처장님이 총장님 철학도 모르시는 상황이니 더 불안해요…에이, 말이라도 맞추고 오시지! 우리는 총장님이 무슨 말씀하실까 매번 오매불망 기다리는데… 총장님이랑 이사장님은 이 판국에 도대체 어디가신 거예요? 기획처장님! 앞으로는 신문 꼼꼼히 읽고 오기! 약속~

 

 

양해해달라더니!

이번 중앙대 축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었어요. 운동장도 없어진 마당에 과연 어디에서 축제를 할 것인지였죠. 중앙인의 잔디 사랑은 남다르기로 유명하잖아요. 설마 잔디밭은 아니겠지 했는데 진짜 정문 잔디밭에서 축제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기대에 부풀었죠. 근데 문제가 있었어요. 잔디밭이 정문 바로 앞에 있어서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것이죠.

똑똑한 축제기획단들은 서둘러 양해문을 붙였어요. 축제를 하니 시끄러워도 이해해주십쇼~ 하는 거였죠. 축제기간마다 시끄러운 게 일, 이년도 아니고 지역주민들은 이해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중앙대 축제는 지역주민들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란걸. 축제 시작 전부터 주민들도 돗자리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들더라고요!

어머, 근데 이게 웬걸… 잔디밭 주변에 펜스를 치고 출입을 막았다죠? 학생증 검사까지 하면서 주민들을 걸러냈어요. 지역주민분들 돌아가시죠~ 다이나믹듀오는 집에 가서 유투브로 봅시다~ 그날 축제에 가지 않은 저는 가인의 노래를 자장가 삼아 쿨쿨 잠을 잤답니다. 왜냐고요? 축제 소리가 흑석 자취방까지 다~~들렸거든요! 쩌렁쩌렁한 공연 소리가 흑석 골짜기에 울려퍼졌지만 소중한 우리의 축제를 주민들에게 양보할 수는 없어요! 축제는 우리만의 것인걸요?ㅎㅎ 다~ 좋자고 하는 일인데, 우리부터 놀고 봅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인문학 정신’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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