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 11호가 발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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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여기서 미래를 시작해도 괜찮을까?

두 달 전, 박범훈 전 총장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2005년부터 6년간 중앙대 총장을 맡은, 바로 그분입니다.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사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박범훈 전 총장도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역임했기 때문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둘 모두 고등교육법을 위반한 게 이유랍니다.

대학 총장이 고등교육법 위반이라니? 그가 도입한 ‘1+3 국제전형’이 문제였습니다. <잠망경>이 작년 4월 발행한 6호에서 제기했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중앙대 본부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왜 부끄러움은 항상 우리 학생들 몫일까요?

1+3 국제전형 사태는 책임자들의 줄줄이 입건으로 마무리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이 사태가 단순히 실수로 인한 사고라면 그렇겠지만,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근본적인 반성이 있지 않고서는 1+3 국제전형과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다시 터질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중앙대학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학문단위 구조조정이 그것입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까닭은 이번에도 역시 끝이 없는 욕심입니다. 11월 21일 있었던 구조조정 설명회에서 우리는 대학본부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이유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수시 수험생들이 대학을 방문하는 시기에 맞춰 입학처는 영신관에 ‘어디서 미래를 시작할 것인가’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작은 글씨로 정부재정지원사업 석권, CPA 4위 같은 업적들을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말 여기서 미래를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지면 소개>

[편집실에서] 잘 가라 2014년 다시는 만나지 말자 (2면)

[기획] 쫓겨나는 카페, 쫓겨가는 기억들 (2-3면)

[오글오글]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데 외 (3면)

[특집] 장사하는 대학의 비극 ㅡ 1+3 국제전형의 실패와 학문단위 구조조정 (4-5면)

[쫑긋쫑긋] 일상의 실천 디자이너 김어진, 김경철, 권준호를 만나다 (6-7면)

[기고] 마스터키가 열지 못한 문 (7면)

[다큐나이트 이후 ㅡ 씨네토크] 낙태에 관한 몇 가지 물음(8면)

[다큐나이트 이후 ㅡ 후기] 이 시대의 수많은 달팽이들을 위하여 (8-9면)

[기획] ‘일못’ 총학, 새로운 구상이 필요하다 (9면)

[기억] 이내창 이후의 세월호, 세월호 이후의 이내창 (10면)

[잠망경을 읽고] ‘공론장 없음’의 상황에서 (11면)

[독자 칼럼] 빨간 조끼의 귀환 (11면)

[만평] 흑석동 교수 유토피아 (12면)

[칼럼] 신해철이 죽었다고 (12면)

[뭐라고] 떠나며 남길 건 기록뿐이다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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