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참~ 쉽죠?

| 전씨

 

제목 없음-7

 

세상엔 두 가지 대학이 있다. 미래를 보는 대학, 그렇지 않은 대학. 미래를 보는 대학을 다시 두 가지로 분류할 수도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보는 대학, 미래를 위해 지표를 보는 대학. 2018년 개교 100년을 맞이하는 중앙대는 자신들이 미래를 내다보는 대학교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며 끊임없이 자신을 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순위 상승의 조건을 이루는 것은 개인 간 경쟁을 최대로 끌어올리며 학생들과 교수를 죄어오는 제도 개혁, 본부의 일방적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어 온 자치 기구에 대한 치졸한 꼼수, 효율성만을 기준으로 삼아 학생들과는 일말의 대화도 없이 심지어 예고도 없이 단행하는 구조조정이다. 2만 명 이상의 구성원이 모인 한 집단이 단 몇 년 만에 발전할 수 있다는 발상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학교 당국은 개교 10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고 있지만, 내가 보고 싶은 것은 현실에서 비껴선 미래상이 아니다. 좀 더 어렵고 신중한 과정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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