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학내 언론 가판대 실태조사 및 설치 사업

최근 동국대 교지 <동국>이 학교 본부로부터 통보도 받지 못한 채 무단으로 폐기 처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교지 뿐만 아니라 캠퍼스 내에서 매체들을 배포하는 가판대 또한 ‘클린캠퍼스’의 일환으로 폐기 처분되었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중앙대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009년에 교지 <중앙문화> 58호 ‘정치적인 것이 사라진다’가 학교 본부로부터 전량 무단 수거 당한 것입니다. 총장을 비판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비슷한 시기 다른 대학들에서도 학내언론탄압 문제가 불거져 나왔습니다. 무단 수거라는 극단적 예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편집권 침해’나 ‘교비 자율납부제로의 전환’ 등 대학에서의 언론 탄압은 계속되었고, 그러한 일련의 사태들은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흐름 안에서 대학가 전체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위기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각 학교별, 매체별로 실태와 원인은 조금씩 다를테지만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현상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는 듯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모습 두 가지를 꼽아보자면 위 사례와 같은 ‘학교 본부로부터의 탄압’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심해지고 있는 ‘독자층의 감소’일 것입니다. 본 위기를 돌파하고자 각각의 학내 언론사들은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형식의 활동을 계획하며 타 매체들과 연대체를 꾸리기도 하고 내부적으로는 매체의 내용과 형식에 끊임없는 변화를 주며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지 <중앙문화> <녹지>, 독립언론 <잠망경> 또한 그와 같은 위기 돌파의 일환으로 이번 공동사업을 꾸렸습니다. 다만, 기존에 논의되어온 내용적 변화와 언론사간 연대체만으로는, 당장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매체’의 위기에 해답을 줄 수는 없을 듯 했습니다. 이를테면, 기존에 ‘독자층 감소’의 대안으로 매체 내부적 측면인 내용과 형식에 관한 변화는 계속해서 이야기되어 왔으나, 외부적, 물리적 접근에 대한 논의는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내언론을 한두 번 읽은 후 그 내용에 거부감을 느꼈다거나 더 이상 관심이 생기지 않아 재구독을 않는 독자들도 분명 있지만, 구독여부와 별도로 그 존재 자체를 모르는 학우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저희는 이를 기본적인 접근성, 특히 가판대의 접근성에 관한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학내 언론사들이 오프라인 가판대가 아닌 SNS 등 온라인으로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주 혹은 격주 간 발행하는 학보사가 아닌 학기 당 1-2번의 책을 발간하는 교지는 SNS로서 지속적인 관심을 유발하는 데에 한계가 있고, 게다가 비교적 짧은 기사가 아닌 대부분 장문의 분석 글을 싣는 매체들은 온라인으로 새 독자들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접근성을 높여 독자층을 늘리는 것은 매체 각각의 영향력을 키우는 측면도 있지만, 현재 한국 대학 언론의 배포 방식이 개별적 등기 배달이 아닌 전체학우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배포이기에, 보다 효율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대학언론의 의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대학언론들이 이와 비슷한 고민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2014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앙대 교지 <중앙문화> <녹지>, 독립언론 <잠망경>이 함께 한 ‘학내 언론 가판대 설치 사업’의 보고서를 공유합니다. 학내언론매체의 배포 구조 및 독자층 감소와 관련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 매체가 있다면, 이 보고서가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중앙대학교 학내 언론 가판대 설치 사업 보고(별도첨부자료제외)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고서 PDF 파일이 다운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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