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 밤이 궁금해♬

수료생 ‘SRS’ 님이 최근 박범훈 전 총장과 중앙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리했습니다. 번호가 1, 2, 3, 4 해서 8까지 있습니다. 중앙대, 최소 양파. (잠망경 주)

 

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 밤이 궁금해~ 여태까지 나온 중앙대 박범훈 전 총장 관련 의혹, 혐의를 정리했습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의혹, 혐의이고, 아직 확정판결된 것은 아닙니다.

1. 2008년 박범훈 당시 중앙대 총장이 국악연수원을 지으라며 자신의 경기도 양평 땅을 예술협회에 기부했습니다. 양평군은 건축비 9억 5천만 원을 무상으로 지원해 국악연수원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기부한 땅과 지어진 연수원의 소유권이, 박범훈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뭇소리재단으로 다시 넘어갑니다. 연수원 토지 가격은 15배 상승했고 주변 땅값도 상승했습니다. 주변 땅은 누구의 것이냐? 박범훈을 포함한 중앙대 관계자. 나랏돈으로 건물 득템.

2. 중앙대는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를 통합하려고 했습니다. 교육부는 통합하려면 서울캠퍼스에 땅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교육부는 통합 신청 직전에 관련 규정을 고쳐서 부지를 더 안 사도 되게 했습니다. 박범훈 당시 교육문화수석이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땅을 더 안 사도 되기 때문에 두산은 돈 절약. 그리고 우리는 이 좁은 곳에서 미어터지지요.

2-1. 박범훈 본인은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취임했고 부인은 두산타워 내 상가를 당시 시세보다 낮은 임차료로 들어왔습니다. 딸은 중앙대 조교수로 채용됐습니다. 거기에 금품 등 플러스 알파. 그리고 두산이 당시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상품권을 건넨 정황도 거의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캠퍼스 통합과 관련해 오고간 대가라는 의혹입니다.

3. 대한적십자사는 3년제였던 적십자간호대를 4년제로 만들기 위해 다른 대학과 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홍익대와 성신여대, 중앙대가 합병하고 싶다고 신청했습니다. 합병 실무추진단은 자료를 바탕으로 홍익대를 적절하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각계 인사들로 이뤄진 적십자간호대 발전위원회는 그냥 무시하고 중앙대를 선정합니다. 다른 대학들은 대학적십자사에 인수 명목으로 수백억 원의 발전기금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중앙대는 그냥 무상으로 인수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박범훈 당시 교육문화수석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4. 두산건설이 중앙대 주요 건물 공사를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받아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 보통 법인 등 단체가 공사를 하면 여러 업체를 공개입찰해 경쟁시켜서 가장 낮은 단가를 부른 업체를 선정합니다. 하지만 중앙대는 건물 공사만큼은 기어코 두산건설에 줍니다. 그리고 두산건설은 중앙대 건물을 지으면서 실적을 개선하지요. 2010년 완공한 기숙사(278억 원), 대학병원(145억 원), R&D 센터(421억 원), 경영경제관(999억 원) 등 공사를 맡아 2457억 원 매출을 달성합니다. 그런데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두산이 중앙대 법인에 출연한 기금은 1580억 원입니다. 두산 개이득. 반면 중앙대는 2009년 67억여 원이던 고정부채가 지난해 말 10배가량 높아집니다. 그리고 등록금 중 77억 8000만 원을 빚 갚는 데 사용한답니다.

5. 2007년 김희수 당시 중앙대 이사장은 두산과 7백억 원에 중앙대 인수를 합의합니다. 하지만 흐지부지됐고 1년 후 박범훈 당시 총장은 박용성 두산 회장과 만나 대학 인수를 권유했습니다. 가격은 500억 원 오른 1200억 원. 검찰은 김희수 전 이사장에게 건네진 1200억 원 중 상당액이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지요. 그리고 중앙대 인수를 도운 대가로 박범훈이 이사장으로 있는 뭇소리재단에 18억 5천만 원이 들어옵니다 by 두산.

돈 얘기. 뭐 여태 다 돈 얘기였지만.

사립학교의 회계는 학교회계(교비회계)와 법인회계로 나뉩니다. 엄밀히 따지면 두산이 인수한 것은 중앙대 법인 운영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장이나 이사가 학교 행정에 관여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법인과 학교행정은 엄연히 구분해야합니다. 따라서 회계도 우리가 낸 등록금을 법인이 쓰지 못하도록 사립학교법에서는 이를 엄격하게 구분하도록 합니다.

6. 중앙대에는 맥도날드도 있고 모닝글로리도 있고 서점도 있습니다. 중앙대병원에도 식당이 많지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이런 학내 편의시설을 임대하고 받은 203억 원을 법인 수입으로 넣습니다. 사립학교법에는 임대시설 수입은 학교회계로 넣어서 교수들 월급도 주고 장학금도 주고 강의실 컴퓨터도 사고 학생들을 위해서 쓰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걸 법인 수입으로 넣었다는 것은 우리를 위해 쓰일 돈을 가로챘다는 얘기지요.

7. 학교에 입학하면 우리은행 계좌를 강제로 만들게 합니다. 중앙대가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맺어서입니다. 은행이 주거래은행 계약을 맺으면 못해도 한 해 10억씩은 대학에 기부를 관행적으로 한답니다. 각종 기부금 역시 학교회계로 처리해서 학생들을 위해 써야하는데 2008년 이후 학교회계로 들어온 기부금이 4억 2370만 원밖에 안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은행이 줬던 기부금 100억 원은 학교 계좌가 아니라 두산재단 계좌로 입금. 박범훈이 개입됐다는 의혹.

8. 법인 관련 일을 하기 위해 본관에 법인사무처가 있는데 이들 직원들은 법인 소속이기 때문에 월급을 학교가 아닌 법인이 줍니다. 그런데 법인사무처 직원 인건비를 학교 예산으로 지급했다는 의혹. 법인은 2009년 5910만 원, 2010년 5340만 원, 2011년 1600만 원, 2012년에는 0원을 인건비로 썼답니다. 법인이 이렇게 사무처 직원 인건비를 조금 부담했는데 직원들 월급은 누가 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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