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는 처음부터 물었으면 좋겠다

나는 처음부터 물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어떤 실수를 했고,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아니 그 전에 우리는 누구인지, 우리의 방식은 무엇인지부터 함께 찾고 싶다. |과메기 11월 3일 서울캠퍼스 중앙마루에서 진행된 ‘중앙대학교 시국선언’ 행사에는 8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굿과 서예 퍼포먼스를 거쳐 여러 학과와 단과대, 양 캠퍼스 총학생회장들이 릴레이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학생들은 촛불을 들고 함께 참여했고 나는 서서... Read More

[기고] 두 번째 푸큐 영화제를 마치며

| 잠만보 두 번째 FUQ 영화제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다. 공부도, 감수성도 한참 부족한 내가 정말 FUQ 활동을 해도 될지, 이 공동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이제는 누군가에게 FUQ에 대해 소개하는 일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져 버렸다. FUQ(푸큐: Feminists Unite with Queers)는 페미니스트와 퀴어가 연대하여 소수자인권에 대한 인식과 젠더 감수성의 확산을 위해... Read More

[연애몰까] 나는 NERD다. 그런가? – 피고측 변호인 변론하세요.

여전히 주변 사람들은 나를 NERD라고 부른다. | 구구 재판장님. 피고인 피고를 다시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저는 오랜기간 피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오면서 그가 a를 말해야하는 상황에 b를 말하는 모습을 관찰해왔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a를 말해야하는 상황에 b혹은 c를 말하면서도 속으로 ‘a를 말해야하는데…’ 라며 자책하는 일은 결코 소위 ‘일반적인’ 대화 실천과 구분된 무언가가 아닙니다. 저는 모든일에 가장 솔직하고 자연스럽다고... Read More

[기고] 의혈의 새로운 비상을 기대하며…

이번 사태가 시민의 승리로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의 가슴 속에, 우리의 손으로 역사를,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으면 좋겠다. |당근 지난 11월 26일,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효사정 앞에 모였다. 날씨는 냉혹한 현실만큼이나 추웠고 눈발마저 날리고 있었지만, 나는 왠지 전혀 춥지 않았다. 그 날 각기 다른 과에서, 아마도 서로 조금은 다른 심정과 분노의 정도를 안고... Read More

[페미니즘S] 우리가 만나기 위하여

수많은 “당신”과 함께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라고, 약속하려고 합니다. | 마리안 매년 11월 20일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 Transgender Day Of Rememberance)입니다. 올해 18회를 맞는 TROR은 1998년 미국에서 트랜스포비아에게 살해당한 리타 헤스터(Rita Hester)에 대한 추모 집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차별, 증오, 폭력으로 세상을 떠난 트랜스젠더퀴어를 추모하며, “당사자 및 지지자들이 모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다시 한 해를 살아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