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늘 아침은 ‘사건’이 되지 못했다

   총학생회가 대응한다. 전학대회 하루 뒤인 7일 오후, ‘중앙대학교 전체학생대표자’ 명의의 전공개방제도에 대한 규탄성명이 발표됐다. 그리고 주말이 지나 오늘 화요일 오전 8시 30분 즈음,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들은 본관에 등장했다. 오전 9시 본관 3층 교무위원회의실에서 교무위원회가 열렸고, 본 회의에서는 18년도 전공개방모집제도에 대한 의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총학생회를 위시한 중앙운영위원회는 전공개방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반대 이유 및 요구사항 5가지가 담긴... Read More

여중생A, 남중생A, 그리고 ‘나’ A.

| 이해경 중학생이 되었을 때였나. 남들보다 이르게 철들었다고 생각했던 나는 말도 곧 잘했고 눈치도 빨랐다. 동생은 나와는 참 달랐다. 그는 ‘체벌’이라는 이름으로 동생을 때리고, 또 때렸다. 게임을 많이 했다고, 자꾸 놀러 나간다고, 공부를 안 한다고, 묻는 말에 제대로 답을 못한다고. 그저 그런 이유들이 모두 폭력의 근거가 되었다. 나는 목격자였고, 방관자였고, 피해자였다. 때론 폭력을 피하기 위해... Read More

[페미니즘S] 어폴로지apology, 그리고 ‘우리’의 책임에 대하여

이 장면들은 교과서에 실린 사진 속의 ‘위안부’ 여성들의 삶이 ‘과거’에 박제된 기록이 아니라 현재에 계속되고 있는 삶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만든다.       ㅣ 조윤   ‘울 것 같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생각할 때마다 떠올렸던 감정이다. 1990년 11월,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조직되었고, 91년 8월 14일, 피해자(고 김학순)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 경험에 대한... Read More

[관계] 조금은 이르게 아파했을 당신에게

그렇게 막연한 당신과 나 사이의 장막을 한겹씩 벗기고 나면, 못할 게 없어져서 씩씩 에너지가 올라간다. l연두부 지평선을 넘으면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 나는 ‘새로운, 다른, 특별한’과 같은 막연한 수식어들을 쫓아왔다. 넌더리가 나서. 같은 이야기를 맴도는 듯한 수업들과 술과 술로 ‘당신’을 덮어버리는 내가 실증이나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뒤적이는 페이스북에서 a는 a를 이야기하고 b는 b를 이야기하고 나는 오롯이... Read More

[활기로운 영화] 낯선 물체들

서사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영화 안에 들어있다. 장면에는 서사 말고 무엇이 들어있는 것일까. 혹은 어떤 운동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 이솔찬 영화를 보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매번 생각한다. ‘그 즐거움은 어디서 나오는가.’ 사람마다 다 다른 기준이 있으며, 누구는 서사를, 누구는 배우를, 누구는 장르를 기대하며 영화와 마주할 것이다. 많은 영화보기의 방식이 있기에 영화에 관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