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 명교 (돌곶이 포럼) 안철수가 지난 9월에 있었던 그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SF소설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을 언급한 이래 그의 소설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퍼져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매력적인 인용구가 부지불식간에 일간신문의 정치면을 장식했다. 안철수는 깁슨의 이 비의적 잠언을 빌려 자신이 밀고 있는 ‘혁신 경영’의 이미지를 알리려 했던 모양이다. 과거... Read More

[독자투고] 중앙대웅전의 법사님들께

| Budnamu 고요한 나날이다. 장기하의 <별 일 없이 산다>의 노래말이 그럴 듯해 보인다.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 뭐냐 하면, 나는 별 일 없이 산다, 뭐 별 다른 걱정 없다” 요즘 중앙대학교가 그렇다. 한창 시끌벅적했던 시기는 완전히 평정됐다. 밖에서 보면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일이다. 중앙대학생은 별 일 없이 살고 있다. 산골짜기 절간엔... Read More

[독일읽기] 독일사회의 ‘헌법적 감수성’과 한국사회의 ‘안철수 현상’

| 최동민  한국은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발언으로 요란한 듯하다. 국가의 헌법을 파괴하고 유린한 5.16 군사반란과 유신독재 그리고 사법부의 최종판결을 통해 불법성이 확증된 인혁당 사건에 관해 “역사의 판단” 운운하는 모습에서 필자도 분노했고, 이러한 사건이 소위 ‘논란’이 되는 현실에 씁쓸했다. 이곳 독일에서는 적어도 ‘헌법적 가치’가 좌와 우, 보수와 진보를 넘어 시민 모두가 존중하는 공동의 가치로... Read More

[경성육담] “가슴 만져도 돼요?”

| 문계린 어떤 헤테로섹슈얼 연인의 이야기다. 성교 도중 여성이 남성 위로 올라가자, 다시 말해 기승위를 취하자, 아래에 있던 남성이 “춤춰 봐.”라 말했다 한다. 베갯머리에서 하는 말치고는 퍽 품격 있는 은유다. 이는 나츠메 소세키가 “I love you.”를 어찌 번역할까 고민하다가 “사랑해요.” 대신 “달이 참 밝네요.”를 고른 것과 비슷하다. 에두르고 눙치면서 은근한 말들. 시간이 흐르면서 직설이 파격과는... Read More